햇볕이 점점 그 세기를 떠해 떠죽을것처럼 뜨겁게 달군 듯 느껴지면?
절기상 복날이 들어간 날이면?
어김없이 우린 예외랄 것 없이 삼계탕을 찾는다.
집에서 해 먹든 밖에서 사 먹든 삼계탕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보양식이 된 셈이다.
언제부터 삼계탕을 여름 보양식으로 먹었으며, 그 유래는 어디서부터일까?
그런 의문을 갖고 검색부터 해 봤다. 흔히 접하고 즐겨 먹으면서도 사실 그 의미나 유랜 알려들지 않았던 죄스러움에^^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삼복더위라 하여 무더운 한 여름철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날을 정하여
보신효과가 뛰어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보통 이 때 먹는 음식으로는 보신탕, 수박, 그리고 삼계탕이 있다.
이 중 삼계탕은 토종닭에 찹쌀·마늘·인삼(수삼)·대추 등을 넣고 끓여내는 탕으로
여름이 되어,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 등 이른바 여름을 타는 증세가 나타나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빠지고 입맛을 잃기 쉬울 때 먹으면 보신 효과가 매우 높은 한국 전통 음식이다.
이러한 음식을 한 더위 속에서 굳이 땀을 흘려가며 먹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름철에는 바깥의 상승된 기온 때문에 체온도 함께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근처는 다른 계절보다 20∼30%의 많은 혈액이 모이게 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체내의 위장과 근육에서의 혈액순환은 잘 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체온이 체내로만 몰리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체내의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以熱治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여름철에는 덥다고 차가운 음식만을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위장과 간을 손상시키기 쉬우므로 오히려 따뜻한 음식으로 위장과 간을 보호해주어야 한다.
한방에서 닭에 대한 문헌 내용을 찾아보면 중국 본초서인 本草綱目에서는 補陽, 補益시켜
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許浚선생이 지은 東醫寶鑑에서는
"닭고기에는 독이 약간 있으나 허약한 것을 보호하는데 좋기 때문에 식사요법에 많이 쓴다.
그러나 풍이 있는 사람과 뼈에 열이 있는 사람[患骨熱人]은 적당치 않다.
대개 털빛이 붉은 닭고기의 기운은 심(心)이 들어가고 털빛이 흰 닭고기의 기운은 肺로,
털빛이 검은 닭고기의 기운은 腎으로, 털빛이 누런 닭고기의 기운은 脾로 들어가는데
어느 것이나 다 肝으로 돌아서 간다."하고
또한 "닭은 巽과에 속하는데 肝火를 돕는다"라고 하여 닭은 오장을 충실하게 하지만
그중 특히 간으로 들어가 간의 陽氣를 도움으로서 체내의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현대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닭고기는 닭 100g당 단백질 19.8, 지방 14.1g, 회분 0.6g, 철 1.2mg, 비타민A 140I.U.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단백 식품으로 닭고기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쇠고기보다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닭고기는 고단백 식품으로 맛과 영양이 풍부하여
체내의 부족한 양기를 북돋아주는 건강식품이라 많이 찾게 된 게 아닌가 싶다.
나또한 복날마다 모두 챙겨 먹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한번이상은 먹으려 챙긴다.
그런데 요번엔 좀 일찌감치 해 봤당, 너무 더워서...^^
[재료] 닭 1마리, 전복 3개, 찹쌀 1/4컵, 수삼 1뿌리, 대추 5~8개, 통마늘 5~8개, 대파, 각종 한약재, 소금과 후추 조금씩
삼계탕용 닭은 대체로 800g 내외다. 그런데 내가 선택한 닭은 1kg을 조금 넘기는 다소 큰 거였다.
구입할땐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일반적인 삼계탕용이 제일 적당한 듯 싶다.
닭이 커서 밥솥에 꽉 차기도 했지만 찜시간을 잘 못 맞춰 뱃속에 든 찹쌀이 절반가량은 덜 익어 다시 쪄내애 했기 때문이다.
닭의 크기에 비례해서 찜시간도 늘려야함을 미처 생각지 못한 나의 단순함에서 나온 실수였당^^
①닭은 무게가 800g 정도 되는 영계를 선택해야 살이 쫀듯하고 부드러우며 뜯어먹을때 과함이 없다.
배 밑쪽에 칼집을 조금 내서 내장을 말끔히 빼고 핏기가 빠지도록 속까지 깨끗히 씻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마트에 파는 삼계탕용 닭은 밑손질이 이미 돼 있어 흐르는 물에 속과 밖을 깨끗히 씻어내기만 하면 된다.
②찹쌀은 깨끗이 씻어 일어서 쌀알이 전체적으로 뽀얗게 될 때까지 불려 건진다.
충분히 불려야 쌀알이 설지 않고 푹 익으니 여유를 갖고 미리 불려두는게 편하다.
③전복은 솔을 이용해 앞뒤를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
수삼은 닭 1마리에 1뿌리의 비율로 준비해 껍질을 긁어 씻고 머리 부분을 잘라낸다.
대추는 주름 사이사이를 깨끗이 씻어내고, 마늘은 껍질을 벗겨 씻어둔다.
④밥솥에 한약재료를 넣는다. 그런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한방토종삼계탕용 닭을 샀더니 거기 함께 포함돼 따라 온 것이다.
그러니 굳이 한약재료를 챙겨 넣을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있어서 밥솥에 미리 넣었지만 말이다.
⑤깨끗이 손질한 닭 뱃속에 찹쌀, 대추, 수삼, 마늘을 얌전히 채워 넣고 칼집 사이로 다리가 서로 끼워 앙물리게 한다.
⑥밥솥에 속 채운 닭을 넣고 알칼리수를 받았다. 일반 물이나 닭육수를 써도 전혀 상관없다.
단지 있어서 활용한 것 뿐이니까. 물은 닭이 넉넉히 잠길 정도로 부으면 된다.
전기밥솥에 찌는 거라 물양이 다소 적어도 상관은 없지만
닭죽을 하려면 좀 넉넉해야 쌀알이 퍼지면서 물을 많이 잡아먹지 않는 듯 하다.
아무리 죽이래도 물이 좀 홍건해야 떠먹는 맛이 있잖은가!
⑦쿠쿠압력밥솥에다 넣고 만능찜 기능으로 30분을 찐다.
하지만 이건 닭이 800g 내외일때의 찜시간이다. 난 1kg 내외였기에 최소 45분은 쪄야만 익었다.
그러니 1kg 내외의 닭은 50분의 찜시간이 적당하지 싶다.
그렇게 해서 아주 간단히 잘 쪄졌다.
냄비나 압력솥에 할 경우 닭의 익음에 신경을 써야한다.
덜 익으면 살이 질기고 너무 익으면 퍽퍽해지니 뽀얀 국물이 나오고 뼈가 빠져 나올 정도의 적당한 익힘일때 꺼내야하는데...
난 아무리 봐도 그 적당한 익힘이 어떤 상태인지 늘 애매해서 매 순간 헷갈리기 일수다.
또한 중불에서 오래오래 끓여야 진한 깊은 맛이 나온다는데... 그런 인내는 더위 앞에서 번번이 꺽인당^^
전복과 함께 곁들이니 그 품격이 한결 높아지는 듯 하다.
찹쌀을 다소 많이 불린 탓에 뱃속에 넣고도 남아 바깥에도 넣었더니 주변이 다소 지저분해졌당^^
닭의 뱃속을 가르니 쩌억 벌어지지 않아 그 안을 속속들이 보여줄 수 없었지만 질퍽하니 잘 익었다.
아이가 먹기 쉽도록 닭다리를 뜯어 살만을 뜯어 적당히 뜯고 쌀알과 전복 썬 걸 함께 줬더니...
특히나 닭을 좋아하는 큰애가 정신 없이 먹는다.
제 동생더러 먹으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옆에서 찝적거려도 전혀 미동조차 않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먹고 있는 중이당~*
닭고기 살만을 발라내느라 뼈재 들고 먹는 모습은 찍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어찌나 빨리 달라고 성화던지.. 사진 찍는다고 미적거렸다간 큰 일 났듯한 태세였다^^
가슴팍에 남은 살들을 발라내서 애호박, 양파, 당근을 잘게 썰어 10분가량 다시 쪘다.
닭죽으로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일 요량였다.
진한 국물맛을 좋아하는 작은앤 홍건한 국물 베임을 특히나 좋아한다.
쌀알까지 흐르는 국물의 남김없이 모조리 비워대는 애들을 보자니... 먹성 참 좋다~ 뭐 그런 생각 뿐이다.
애들 아빠와 난 닭 살점은 구경도 못했다, 닭죽만 맛 봤으니...
애들 없을때 더 맛나게 해서 뜯어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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