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꽃게 철이 돌아 왔네요.
봄철 암게 보다 가을에는 이 속이 꽉~찬 숫게가 제철이죠!
양념게장으로는 그래서 숫게가 제격이구요^^
07년 부터 만들어 먹기 시작 해서
해마다 양념게장을 만들게 되는데요.
이게 엄청 어려운 거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ㅋㅋ 그래서 덕분에 제가 대단한 사람인 거 처럼 되고 ㅋㅋㅋ
전혀~어렵지 않답니다.^^
대신 맛내는 비법에 대해서는 해마다 맛도 달라지고
늘더라구요~처음부터 그 맛이 안 나고 ㅎㅎㅎ
재작년,작년에는 냉동손질 꽃게를 사다가 담갔거든요~
절단꽃게,,올 해는 워낙 풍년이고 해서 처음 생물로 담가 봤어요.
이렇게 다 담그고 나서 제가 어릴 때 부터 존경하던
한식연구가 분께서 하시는 비법 양념장을 알게 돼서
금요일 프방 울산 사는 언니네 뱅기 타고 놀러 가는데
가서 담그기로 했는데 그떈 그 비법을 써 봐야겠어요 비슷은 한데
비법은 비법이더라구요^^
재료 : 꽃게 6마리 (2키로 약간 넘음)청양고추 두개 정도,다진파 약간
양념장:간장20큰술과 청주20큰술 1:1 비율에 다시마 넣고 끓인 것,고춧가루10큰술,
올리고당3큰술,매실액4큰술,설탕1큰술(단맛은 가감)참기름4큰술(저는 들기름 넣었어요 국산 참기름이 없어서)
양파 1개 갈은 것(작은 양파)맛술4큰술,다진마늘4큰술,깨소금,후추약간
양념장 마지막에 청양고추 두개 다지고 파 다져서 넣어 줍니다.파는 세큰술 정도~
단맛은 알아서 가감 하셔야 하고,,전 간장은 샘표 진간장 썼어요.
간장에 따라서도 염도가 달라 계량이 달라 지더라구요!
꽃게 엄청 크죠 ㅋㅋㅋ 작은 것이 일반 꽃게 수준이고
이렇게 큼직한 꽃게,,집 앞에 용달 아저씨 지나가는데
뭐에 홀린 거 처럼 서산꽃게의 부름을 받고 나갔다 왔네요
키로에 만원,냉동은 7천원 생물은 만원 ㅎㅎ
생물이래도 얼음에 기절 해 죽은 거라 죽었지만 싱싱했어요!
2키로2백 조금 넘는데 6마리니 엄청 크죠 ㅎㅎ
칫솔로 구석구석 잘 닦아 줬어요~목욕을 시켜 줬지요 ㅋㅋㅋ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집게 다리가 없죠!그건 따로 빼 놨답니다!
꽃게 손질 법은 뭐 네이버 검색만 해도 쫘라락이니 따로 찍진 않았어요~
새로 산 핑크 디카에 비린내 날 까봐 ㅋㅋㅋ
간장은 자세히 보시면 거뭇한 게 보이실 거에요
다시마 입니다.간장과 청주를 거의 1:1로 2키로 기준이면
간장 20큰술에 청주나 소주 그 정도 비율로 다시마 넣어 끓여 주고 식혀 주면 끝.
꽃게 집게 다리는 아무리 칼등으로 쳐서 게장을 담가도
길고 그래서 자리차지 하고 걸리적 거려요.
이건 된장찌개 끓일 때 하나씩 넣어 주면 최고지요^^
그래서 따로 빼서 냉동실에 고고~
꽃게는 게딱지 떼고 안에 달려있는 동그란 물주머니 그거
꼭 뗀 뒤에 흐물흐물 물 차 있는 양쪽 몸통에 붙은 거 다 떼면 끝인데요.
생물로 양념게장 담글 때 중요한 건 게의 내장 있잖아요~
고소한 내장.그걸 따로 간장에 섞어 주세요.양념에^^
그러면 더 고소하고 맛이 난다고 하니~
저처럼 이런 싱싱한 게는 게딱지 분리 하면 내장이
게딱지에 안 있고 몸통에 들러 붙어 있답니다 ㅎㅎㅎ
저는 큼직하게 먹고파서 그 큰 꽃게도 반토막만 냈어요~
전엔 냉동 손질 된 꽃게라 제가 어쩔 수 없이 작게 먹었지만^^
이렇게 게 내장을 따로 분리 해 둡니다 ㅎㅎㅎ
아까 끓여 식힌 간장을 여기에 부어 주고
양념장은,,작년과 좀 달라요 살짝
왜냐면 작년에는 일반 고춧가루로 썼고 이번에는
곱게 갈았어요 원래 고운 고춧가루와 굵은 걸 섞어 쓰면 좋은데
그냥 이번엔 고운 걸로만 해 봤어요.
저기 보이는 건 당근 갈아 놓은 게 아니라 고춧가루 갈아 놓은 믹서에
고춧가루 아까워서 양파랑 통마늘 넣고 갈은 거에요 ㅋㅋㅋ
암튼 맨 위에 써 놓은 양념 분량대로 양념장 만들어서
간 보고 입맛에 맞게 만들면 되는 거죠~
원래 하나씩 넣고 버무리는 거에요.
저는 사진에는 한꺼번에 버무리는 거 같지만 쌓아 두고
하나씩 버무렸답니다 ㅎㅎ 살 안 빠져 나오도록.
집게 다리 없으니까 공간 차지도 안하고
손 찔리지도 않고 좋아요~
파이렉스 가장 큰 통으로 하나 가득이 나오더라구요
12조각이니 ^^ 아 빨간색이 참 곱죠?
24시간 김치냉장고에서 숙성 시킨 양념게장.
크크크 잘 숙성 된 거 같죠.
반토막 들고 손으로 꾸욱 짜니까 다 짜지도 않은 게
이 만큼이에요.밥그릇 작은 걸로 바꾼 탓도 있지만
그래도 밥그릇은 밥그릇 진짜 한 그릇 뚝딱이겠죠?
쓱쓱 비벼 먹고,게 장 넣은 양념장이라
양념장 떠서 비벼 먹어도 어찌나 맛난지요^^
아마 게시판에서 양념게장 검색 하면
제꺼 07년,08년 그리고 이거 세가지가 있을 거에요.
해마다 더 맛있어 지는 거 같아요~
사진으로도 땟갈이 달라진 게 보이실 거에요 ㅋㅋ
양념게장 손맛이 늘고 있나봐요 ㅋㅋㅋ
주말에 울산 놀러 가서 양념게장 담글 때
새로 알게 된 비법 양념장으로 담가 보고 시식 해 봐야겠어요~
제꺼와 양념은 다 비슷하던데..
꽃게 풍년이래요.꼭 게장이 아니더라도
꽃게찜,꽃게탕 등 맛난 꽃게 많이 드세요^^
우리 시부모님이 이걸 좋아하실지
신랑도 모르던데,,ㅎㅎ 시골에서 자라
같이 게 먹어 본 적이 없다나 -_-;;
꽃게나 담가 보내 드려야겠어용.
알레르기 아니고서여 양념게장 싫어 하는 분은
별로 없잖아요 ㅎㅎ 간장게장은 좀 호불호가 갈려도!
양념게장 담가 놓고 보니,,친정아빠가 생각나요.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몇번 담가 드렸었는데.
이거 하나면 다른 반찬 없어도 잘 드셨는데 말이에요-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저를 비롯 저녁상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성의를
보이시는 분들 다 쉽게 하는 거 아니거든요.
퍼가실 땐 댓글 한 줄이 매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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