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6학년이에요.. 여자아이구요...
항상 중간,기말시험 성적은 100점이거나 한개 정도 틀리구요...요번 중간도 백점이었구요..
단원평가도 잘 봐와요.. 담임샘도 잘한다고 걱정할게 없다고 그러시구요..
평상시 생활하는 것도 바른생활 어린이구요...
선생님들도 항상 칭찬할 정도로..
특별히 다니는 학원은 없어요....
문제는.....
집에서 문제집만 풀때는 문제가 없었는데요..
학원가서 테스트만 하면 점수가 안나오는.... 기본이 안됐다는 말들만.....
중학교 가기전에 심화문제도 풀어 보고... 아무래도 학원을 한번도 다닌적이 없어서
분위기는 어떤지.. 정말 잘하는 건지 알고 싶어서..
몇군데 돌아봤는데....가는 곳마다 엄마를 절망하게 하네요...
평소에 수학보다는 영어나 국어쪽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럴 줄은 몰랐네요..
뭐가 문젠지... 어떻게 시켜야 하는 건지...
엄마가 자꾸 몰아세우면 더 질리게 하는 게 될지...
어젠 울더라구요.. 수학책하나 더 사서 풀어봐야 겠다고 했더니..
이러다 중학교 가서 못따라 갈까봐 것두 걱정이구요...
자꾸 못한단 소리만 들으니깐.. 학원은 가고싶지 않다 하구요...
실제로 학교에선 잘한단 소리만 들으니.......학원가서 못한단 소리 듣는게 싫을것도 같아요..
뭐가 문제일까요...........?아니..........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원을 보내야 하는건지 마는 건지...솔직히 안보내고 싶긴 해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달린것 같아요. 학교시험은 사실 경시수준까지는 안 나오잖아요.
학원에서는 경시까지 목표를 두고 있구요.
그런데 선행이라는 게 다음학년 응용수준과 맞물려 있다고 보시면 돼요.
예를 들면 5,6 경시수준 문제가 중1 일차방정식 활용에서 그대로 나온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제 아이도 지금 6학년입니다. 중3인 큰애때 선행없이 중학교에 입학해서 아이가 힘들어하던것을 보고
작은애는 지난 방학때부터 7-가 시작했어요. 처음엔 힘들어했지만 7가끝나가는 지금 6가 경시문제들 덜 힘들어합니다.
처음엔 저도 굳이 경시수준까지 풀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요.
허나 수학은 계통학문인지라 서로 연관돼있으니 제 학년 심화를 하려면 다음 학년 선행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올림피아드나 경시에 목적을 두고 있지는 않아요.
다만 제 학년 심화까지는 이해하고 올라갔을 경우 다음 단계에서 이해하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어차피 우리 아이들 수학의 마지막 목표는 수능이라고 볼 수있잖아요.
5, 6학년 심화-중1,2 응용 ....그리고 중1,2,3 심화부분만 모아진게 고 1 공통수학이라고 보심돼요.
이런 연결고리를 이해하시고 아이 수준을 어느 정도에 맞추느냐 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되네요.
저의 이런 답글에 반감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제 주위 사례를 보더라도 수학은 깊이 있게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이가 잘 따라와준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발은 담가보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제 아들도 6학년입니다.
저는 집에서 아들을 가르치고 있는 아빠이구요...
제 아들이 5학년 때 학원에서 수학을 평가하고 상담해주는 학원이 있다고해서 함께 갔었습니다.
아들이 문제를 다 풀자, 선생님이 채점을 하더니 평가결과가 문제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고,
개념이 자리잡지 못 했다고 하더군요. 점수는 76점인가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 놔두면 심각하다고 학원에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전 그러냐고 답하고는 바로 학원을 나섰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아들이 묻더군요.
"아빠, 나 학원 다녀야 돼?"
"다니고 싶니?"
"아니, 근데 선생님이 나 수학 문제가 많다고 하셨잖아."
"아들, 아빠가 선생님보다 널 더 많이 알아. 넌 문제 없어."
"그리고, 수학은 아빠가 잘은 못 하지만 아빠가 가르쳐줄 게. 한번 해보자."
"네."
그래서, 제가 집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5학년 때부터 가르쳤는데, 점수가 들쑥날쑥 합니다.
오랜 시간을 가르치면 점수가 좋다가도 조금만 소홀해지면 바로 점수가 떨어지더군요.
60점대에서 90점대까지 다양합니다.
요번 6학년 중간고사에서도 86점인가 맞았구요...
그러나, 전 지금도 학원 안 보내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정도 같이 공부해왔는데, 아들도 제게 익숙해져 있고 저도 지금은 아들 가르치기가
처음보단 수월합니다.
가끔씩 아들이 이렇게 말하면 전 참 아들이 고맙더군요.
"아빠, 난 행복해..."
이 카페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지만, 제가 아빠 입장이래서 그런지 맘들 이야기보단
아빠 되시는 분들의 글이 더 실감나고 각오를 다지게 되더군요.
좋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제가 참 힘이 납니다.
"나도 저 분들처럼 잘 해야지, 노력해야지."
글을 읽다보니 작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끄적여보았습니다.
고학년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고 걱정도 많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부모님의 신뢰와 건강이 아니겠는지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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