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육아,임신(펌)

초6 진짜 실력은....?(펌)

쉐로모 2009. 6. 4. 11:48

큰아이가 6학년이에요.. 여자아이구요...

항상 중간,기말시험 성적은 100점이거나 한개 정도  틀리구요...요번 중간도 백점이었구요..

단원평가도 잘 봐와요.. 담임샘도 잘한다고 걱정할게 없다고 그러시구요..

평상시 생활하는 것도 바른생활 어린이구요...

선생님들도 항상 칭찬할 정도로..

특별히 다니는 학원은 없어요....

문제는.....

집에서 문제집만 풀때는 문제가 없었는데요..

학원가서 테스트만 하면 점수가 안나오는.... 기본이 안됐다는 말들만.....

중학교 가기전에 심화문제도 풀어 보고... 아무래도 학원을 한번도 다닌적이 없어서

분위기는 어떤지.. 정말 잘하는 건지 알고 싶어서..

몇군데 돌아봤는데....가는 곳마다 엄마를 절망하게 하네요...

평소에 수학보다는 영어나 국어쪽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럴 줄은 몰랐네요..

뭐가 문젠지... 어떻게 시켜야 하는 건지...

엄마가 자꾸 몰아세우면 더 질리게 하는 게 될지...

어젠 울더라구요.. 수학책하나 더 사서 풀어봐야 겠다고 했더니..

이러다 중학교 가서 못따라 갈까봐 것두 걱정이구요...

자꾸 못한단 소리만 들으니깐.. 학원은 가고싶지 않다 하구요...

실제로 학교에선 잘한단 소리만 들으니.......학원가서 못한단 소리 듣는게 싫을것도 같아요..

 

뭐가 문제일까요...........?아니..........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원을 보내야 하는건지 마는 건지...솔직히 안보내고 싶긴 해요....

 

 

 

 

저도 6학년 아이의 엄마입니다. 제 주변에는 수학학원이든 영어학원이든 테스트 가서 점수 잘 나왔다는 학생은 없는 것 같아요. 학원 문제가 조금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가 어려워하는 문제는 다른 아이들도 어려운 문제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아이와 상의해서 보내시면 될 것 같아요. 09.05.29 15:19

학원의 함정이지요. 좀더 심화된 문제를 제시하고 못한다 하여야 빨리 등록하고 학원에 의지하게 될테니까요. 영어든 수학이든 자기학원에 다닌 아이들을 먼저 잘한다 하고, 다니지 않은 아이는 아무리 잘해도 절대로 처음부터 최고반에 넣어주지 않습니다. 몇달후 실력이 좋아졌다면서 올려주는 경우는 있어도요~^^ 학원의 경영학이니 너무 속상해 마세요~~^^ 09.05.29 22:41
동감합니다. 09.05.30 09:28

저희도 학교시험은 문제집으로도 잘 보는데 학원테스트가니 선행이 안되서 레벨이 낮아지네요. 특히 자기학원만 잘난냥 말하는 학원측 선생님도 그렇고 과학고 안보낼거냐며 엄마가 그렇게 아이힘들걱정을 하면 어쩌냐며 살살 건드리네요. 아이는 가겠다고 하는데 수학,영어 숙제에 쌓여 일주일, 한달, ....그렇게 보낼 아이를 생각하니 더 집에서 해볼까 생각도 들구요. 암튼 문제엄마네요. 오늘도 저녁에 앞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오랫만에 야구를 하고 오더니 몸에 기운이 생기는 것 같다고 하는 아이를 보며 더 심난해지네요. 09.05.30 00:53

학원테스트는 보통 자기학년 문제는 심화형이 나오고 기본형 문제로는 1년까지 선행문제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테스트봐서 애들 받는 학원은 공공연히 선행 1년 하고 오라고 말합니다. 님이 본 학원은 어떤 학원인지 모르겠지만 참고하시고 결정하세요 유명 종합학원이나 수학전문학원은 그래서 내신 잘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아이따라 다르지만요 님아인 잘하니까 집에서 계속 엄마표로 해도 될듯싶은데...... 09.05.30 04:26

저하고 똑 같은 고민을 하십니다. 수학 집에서 한학기 정도 선행을 해서 시키고 있는데 학원에 가면 그냥 상위권 정도 제가 집에서 시킬때는 학년 심화 문제 정도는 쉽게 푸는데 학교 친구들은 벌써 9가 정도 나가고 있으니 제 고집으로 아이를 망치고 있지는 아니한지 선행을 해서 다알지 못하더라도 자기 학년 문제는 쉽게 나갈수 있을꺼 같은데 선행을 하지 않으니 아이는 항상 최선을 다해 문제를 풀어야하고 학원 상술인지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맘은 어쩔수 없네요 09.05.30 07:30
'9가' 까지 나간 그 아이들이 중학교 가서 수업시간에 안 듣고 놀다가 교과서 문제 놓치죠. 아이랑 잘 맞다면 쭉 그대로 하셔도 될듯하네요. 09.05.30 11:26

중학교 앞두고 저도 심히 고민중입니다. 5학년2학기 수학에 놀라 학원등록하고 2달째입니다. 5학년 수학도 구멍이 뚫렸는데 선행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5학년 과정 테스트 요청했지요. 결과는 역쉬~~ 매번 수학100점이던 아이라 더 심란하더라구요.저희아이도 기초부족이라더군요. 계속 학원을 다녀야할지 아님 과외라도 알아봐야할지 고민입니다. 09.05.30 13:38

학원관련 일을 했었어요. 일부러 테스트점수 짜게 줍니다. 그래야 엄마가 위기감 확.......느껴 학원보내니까요.^^ 걱정마세요. 꼼꼼하게 집고 가는 게 최고예요.. 09.05.30 14:11

당분간은 집에서 하는게 낫겠네요.....그래도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09.06.01 14:26

저도 수학학원에서 일했었는데 어떤 엄마들은 많이 충격받으시더라구요...제가 다닌 학원은 워낙에 선행과 경시,특목고 위주여서 보통 학교 셤 잘보는 아이들이 와서 보면 20-30점 정도..? 경시준비한 아이들은...60-80점 정도(아주 잘하는 아이들이지요...) 경시반아이들은 한두개쯤 틀립니다...100점은 없어요...(여기서 경시란 선행이 많이 되어 있는...예를 들어 초2가 5학년 과정쯤하는 아이들이요...)여기 엄마들은 사실 학교 성적에 관심이 없는 관계로 더욱 선행을 합니다...학원의 상술입니다...이 친구들이 중학교가서 모두 잘 하느냐...?다들 특목고를 가느냐...? 절대 아닙니다...학원도 잘 선택하셔야하구요... 09.06.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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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달린것 같아요. 학교시험은 사실 경시수준까지는 안 나오잖아요.

학원에서는 경시까지 목표를 두고 있구요.

그런데  선행이라는 게 다음학년 응용수준과 맞물려 있다고 보시면 돼요.

예를 들면 5,6 경시수준 문제가 중1 일차방정식 활용에서 그대로 나온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제 아이도 지금 6학년입니다. 중3인 큰애때 선행없이 중학교에 입학해서 아이가 힘들어하던것을 보고

작은애는 지난 방학때부터 7-가 시작했어요. 처음엔 힘들어했지만 7가끝나가는 지금 6가 경시문제들 덜 힘들어합니다. 

처음엔 저도 굳이 경시수준까지 풀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요.

허나 수학은 계통학문인지라 서로 연관돼있으니 제 학년 심화를 하려면 다음 학년 선행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올림피아드나 경시에 목적을 두고 있지는 않아요.

다만 제 학년 심화까지는 이해하고 올라갔을 경우 다음 단계에서 이해하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어차피 우리 아이들 수학의 마지막 목표는 수능이라고 볼 수있잖아요.

5, 6학년 심화-중1,2 응용 ....그리고 중1,2,3 심화부분만 모아진게 고 1 공통수학이라고  보심돼요.

이런 연결고리를 이해하시고 아이 수준을 어느 정도에 맞추느냐 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되네요.

 

저의 이런 답글에 반감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제 주위 사례를  보더라도 수학은 깊이 있게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이가  잘 따라와준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발은 담가보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제 아들도 6학년입니다.

저는 집에서 아들을 가르치고 있는 아빠이구요...

 

제 아들이 5학년 때 학원에서 수학을 평가하고 상담해주는 학원이 있다고해서 함께 갔었습니다.

아들이 문제를 다 풀자, 선생님이 채점을 하더니 평가결과가 문제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고,

개념이 자리잡지 못 했다고 하더군요. 점수는 76점인가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 놔두면 심각하다고 학원에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전 그러냐고 답하고는 바로 학원을 나섰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아들이 묻더군요.

 

"아빠, 나 학원 다녀야 돼?"

"다니고 싶니?"

"아니, 근데 선생님이 나 수학 문제가 많다고 하셨잖아."

"아들, 아빠가 선생님보다 널 더 많이 알아. 넌 문제 없어."

"그리고, 수학은 아빠가 잘은 못 하지만 아빠가 가르쳐줄 게. 한번 해보자."

"네."

 

그래서, 제가 집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5학년 때부터 가르쳤는데, 점수가 들쑥날쑥 합니다.

오랜 시간을 가르치면 점수가 좋다가도 조금만 소홀해지면 바로 점수가 떨어지더군요.

60점대에서 90점대까지 다양합니다.

요번 6학년 중간고사에서도 86점인가 맞았구요...

 

그러나, 전 지금도 학원 안 보내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정도 같이 공부해왔는데, 아들도 제게 익숙해져 있고 저도 지금은 아들 가르치기가

처음보단 수월합니다.

 

가끔씩 아들이 이렇게 말하면 전 참 아들이 고맙더군요.

 

"아빠, 난 행복해..."

 

이 카페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지만, 제가 아빠 입장이래서 그런지 맘들 이야기보단

아빠 되시는 분들의 글이 더 실감나고 각오를 다지게 되더군요.

좋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제가 참 힘이 납니다.

"나도 저 분들처럼 잘 해야지, 노력해야지."

 

글을 읽다보니 작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끄적여보았습니다.

고학년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고 걱정도 많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부모님의 신뢰와 건강이 아니겠는지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