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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학공부에 자신감 갖기까지

쉐로모 2009. 5. 19. 09:58

가입하고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그동안 다른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아직은 우리아이가 많이 부족한것 같은데 이런글을 올려도 되는지

고민하다    저의 방법에 조언이나  충고 도 받고  혹 다른분들 중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으면 참조하시라고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초6  초5  초1 딸딸딸이 아빠 입니다.

저의 큰딸 (초6) 이 5학년까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수학이었습니다.

5학년 기말고사 점수가 65점 (애엄마 에게 물어보니 5학년 내내 60~70점대 였답니다  가끔 50점대도 있고)

3학년부터 5학년 1학기 까지는 동네 공부방에 다녔고 5학년 9월부터 수학과외(일주일 1회 3시간)를 시작했는데도

성적은 오르지않고,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애엄마는 애 에게 화내며 씨름하고 있고

저는 그냥 때되면 알아서 공부하겠지 하며 방관중 이었습니다. (저도 중3때 부터 공부를 했습니다)

 

올해초 2월경 수학과외 선생님이 수학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문제집 종류를 저보고 사오라고 애엄마가 하길래

책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개념원리 , 개념+유형 , 센, 수학정석 ( 헉... 정석 이 초등수학까지...)

교보문고에서 물어보니 초등학생용 수학정석은 없고 고등학생용만 있다길래 애엄마 에게 전화해서 짜증내며

과외선생에게 다시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수학의정석은 고등 ,나머지는 중등용 인데 이제 초6 이니 선행들어

가야 한다며 사오라고 했답니다...

 

애를 잡는다 생각했지요 .. 지학년 학교 시험도 6.70점대 인데 선행을.... (저도 선행이 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건 아니다 생각하고  그냥  들어가서  아이와 대화를 처음으로 진지하고 편안하게 나누어봤습니다.

(성적표에 보통이라 적혀있으면 저는 중간인줄 알았는데 하위 라고 하더군요.. 미달이 아니였던게 그나마 다행)

아이가 제일 싫어하는게 수학인데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을 잃어 버려 문제 푸는것 자체를 겁내 하더군요

아이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아이에게 아빠는 중2 기말때 수학 5점 맞았지만 1년동안 중1교과서 부터 다시 공부해서 중3기말때 100점 (제경험)

맞았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아빠와 같이 공부하자고 하고 수학과외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개학전 이라 15일 동안 수학책을 전혀 보지못하게 하고 놀게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매일 2시간씩 교보문고 에서 초등수학 참고서 종류 를 뒤져보며 난이도 ,장단점 등을 검토

해봤습니다 ..  (중요한건  우리애 수준에 맞는 책 단계를 알아야 되므로.. 다행히 직장이 광화문이라..)

3월 개학과 같이 수학공부 하기로 하고 제가 제일먼저 산 수학책은 6-1 교과서 (아이들이 교과서를 학교

에 두고 다니더군요 ..그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 교과서가 가장 기본이라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가장 쉽다는 기본 개념서 1권

 

방과후 아이 혼자 : 교과서 정독 - 기본서 개념 숙지 - 문제풀이

                            5학년 기본서 개념부분 이해하기

제가 퇴근후        : 체점 - 틀린것 다시 풀이 - 2번이상 틀린것 과 못푸는 문제 힌트 주기

                            (해답지는 아빠만 보기: 힌트줄때 초등학생이 이해하는 방법으로 주기 위하여)

이방법 을 하니 2개월 (3,4월)정도에  1학기 분의 기본개념을 정리 할수 있겠더군요

아이가 조금씩 수학과 가까워 지는것 같고 4월말 중간고사 수학 목표 점수 75점 도 달성하고 ..(ㅎㅎ..)

 

5월부터 2단계(진도용) 문제집과 3단계(발전응용용) 문제집을 같이 해나갔습니다

7월초 기말 수학시험 드디어 90점 .. (잘따라온 아이에게 고맙더라고요)

목표달성 했다고 외식을 시켜주는데 우리 아이가 하는 말이 자기반 친구들은 거의다 중학수학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도 중학수학 공부하고 싶으니 하고 물으니 한번해볼까 하고

대답하더라고요.. (음.. 이제 조금씩 자신감을 갖고 욕심을 내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드디어 여름방학

  월 수 금 --  6-1 : 4단계(심화용)   ,    6-2 : 1단계(교과서)  2단계(진도용)

  화 목 토 --  7가 :  기본서 , EBS 중학수학 (인강활용) 

2학기 (현재 진행중)

  월 수 금 --  6-2 : 3 단계(발전응용) , 문해길 6 기본 , 진도용 오답부분

  화 목 토 --  7나 : 기본서 , EBS 중학수학(인강활용)

 

아이가 아직은 잘따라오고 있고  2학기 들어와서 학교에서 본 수학시험은 전부 100점 입니다

몇일전(11월2일) HME 시험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먼저 시험신청하겠다고 하길래 해보라 했습니다

작년에도 (초5때) HME를 봤는데 거의 다받는다는 장려상도 못받았다고 하더군요

이번 시험 (HME) 끝나고 나올때 제가 물어보니 30문제중 5문제 정도 틀린것 같다더군요

왜그렇게 생각하냐고 하니 못푼문제 3문제 , 풀었는데 자신없는것 2문제 랍니다

인터넷 에서 2005년도 부터 2007년도 기출문제 풀어볼때도 비슷하게 4~5문제가 틀렸습니다.

 

수학공부시 문제풀이 할때는 꼭 식을 쓰게 해서 계산이 틀린건지 문제를 이해 못해 식을

잘못쓴 건지 확인하게 했고 개념과 공식이 부족한 부분은 수학사전을 활용했습니다

문장제 문제는 문장을 끊어서 간단한 식으로 만든후 풀게 헀고 이해가 않된다는 문제는

소리내서 3번 읽게 했습니다.

쉬운문제가 틀려도 사칙연산이 틀려도 웃으며 장난치듯 힌트를 주며 설명하므로 아이가

주눅들지 않도록 노력했고 풀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더니 요즘은

아이가 어려운문제가 나와도 자기혼자 풀수 있다고 힌트 주지 말라며 끙끙 거리고 혼자 풀려

하는 모습을 볼땐 입가에 빙그래 미소가 번집니다.

 

 

이제는 아이에게 어느과목이 제일 자신있냐고 물어보면 수학이라고 합니다

물론 아직 갈길이 멀지만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재미를 느끼기 시작 하는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고 그냥 조금씩 자신감 과 스스로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갖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이런글 쓰는건 서툴러서 두서가 좀 없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저의 교육방법에 조언과 충고

부탁합니다 ...

 

 

 

출처 : 사교육비 절약하는 학습법
글쓴이 : 도리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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