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 큰놈과 둘째가 교내 수학경시(원하는 학생만 봅니다)를 봅니다..
토요일 학교 갔다온 우리아이들이 시험공부 안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아이들 얘기가 반친구들이 거의다 수학경시(교내)공부 한다고
학원으로 갔다고 하더군요..
저는 우리아이들에게 수학경시는 성적에도 안들어가고 경시는 따로 공부하는것이 아니고 지금까지
공부한것에 대한 Test 일뿐 이니 시험때 아는건만 이라도 잘풀어라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수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현재 수학을 가르치는 일과도 관계없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다만 수학을 흥미 있어하며 좀 요상한문제를 가끔 밤새워 풀어보는게 취미(?) 중 하나 일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학의 심화 와 경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처럼 저역시 심화와 경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가 제가 우리 아이들 심화와 경시 때문에 보고 느낀 부분을
개인적 의견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저의 개인적 의견일뿐이며 그냥 참고만 하시고 조언도 부탁합니다..
수학에 있어서 심화와 경시는 따로 분리되어 있는 부분이 아니고 기본과 원리를 익히고 발전과
응용을 거치면 심화를 접하게 됩니다..
경시는 공부하는 영역이 아니고 내가 공부한것을 Test 하는 과정 일뿐인데 경시를 따로 공부해야
되는것 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것 같다 생각합니다.
혹 아직 어린 아이들을 일명 경시쇼핑족으로 이끌지나 않는지..
얼마전 신문에도 초등학생 들의 경시 열풍이 소개 되었더군요.
출판사와 학원들의 마케팅으로 사설경시가 너무 만연하고 거기에
부모님들의 욕심까지 겹쳐서 경시를 위한 경시공부가 오히려 앞으로 수학공부에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간혹 어떤분들 께서 어려운 문제 나 경시문제는 곧잘 푸는데 학교 시험성적은 별로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경우 중학교나 고등학교 올라가서 자녀분을 수학에 등을 돌리게 하는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일반경시의 경우 그출판사 교재 나 학원경시반에서 열심히 문제푸는 연습만 하면 본선 입상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원리나 기본에 충실하기 보다는 기출문제로 문제유형만 외워 문제 풀이 요령만 습득한 경우로
kmo 에서는 예선부터 문제에 손도 못대보고 결국 수학 기피증까지 만들수 있다 생각합니다..
기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유클리드가 이집트 왕자에게 기하학을 가르치다 한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다" 라는 유명한 말은 꼭 기하학 뿐만 아니라 수학전체에 해당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수학에는 왕도가 없으며 원리와 기본을 착실히 다지면서 좀더 궁금해지면 심화를 하게하면 일반 사설경시
는 큰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경시의 점수와 입상은 상급학교 진학에 별도움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자칫 경시용 문제풀이 연습이
오히려 수학적 창의력과 사고력을 저해하고 문제유형 풀이 요령만 습득할수도 있다 생각이듭니다..
저의 생각이지만 차라리 평상시에는 원리와 기본에 충실하면서 복습과 심화로 다져주고 주말 토요휴일
(격주로 학교안가는날) 오전에 아이들과 창의사고력에 도움이 되는 놀이(예: 칠교놀이, 하노이탑, 수학야구,
Button mania, 마방진, 스토쿠, 등등..)를 같이 해보시면 어떨까요?
간혹 저학년에서 부모님도 놀라는 문제 풀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다고 수학영재라고 생각치는
않으시는지요..
초등 저학년 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창의사고력문제는 훨씬 좋은 점수를 받는데 고학년 되면서 점점 창의
사고력문제 의 점수가 하향 되는것 은 문제유형에 대한 요령과 공식에 숙달 되므로 고정관념을 가지고
문제를 풀려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등 저학년 부터 경시에 매달리다 아이가 치쳐 정말 중요한때 포기를 한다면 부모의 욕심이 오히려
아이에게 않좋은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다 생각이 듭니다.
상급학교 진학에 영향을 주는 kmo 같은 경우 1년에 은상 이상은 50명선 입니다
그것도 무학년(중등부와 고등부로만 분류) 시험인데 한학년당 전국의 학생수가 60만명이고 그중 50명 선만
생각해도 수학에 목슴건 최상위 영재급 0.01% 만 가능한 숫자 입니다.
제가 군대에서 심심할때 무협지를 본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보면 무림지존 이될려면 3가지가 필요하더군요.
첫번째 절대기인(훌륭한교사), 두번째 무공비서(좋은교재), 세번째 100년에 한번 나온다는 무골지체
(타고난 재능) 인데 이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세번째 무골지체 였습니다..
무골지체(타고난 재능) 가 아닌 사람이 아무리 절대기인에게 무공비서로 수련을 해도 지존이 될수 없으며
오히려 주화입마(부작용) 를 입더군요..
지금 시대는 절대기인과 무공비서 가 너무 많은 시대라 많은 부모님들이 혹 우리아이가 무골지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너무 앞만 보고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몰구 가는것은 혹시 아닐까......
저는 항상 이부분에 노심초사 하여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 가며 밀고 땡기기를 합니다..
아이가 수학영재 인지도 모르는데 그걸 살려주지 못하면 어떻할까..
그게 저도 고민입니다.. 우리아이는 영재는 아니고 그냥 범재 하자고 했습니다.
둔재가 아니면 다행이고요....!!!
아이들이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보고 이끌고 바라본 사람은 부모님 뿐 입니다.
저는 분명히 우리 아이들이 영재 라면 제눈에 비범함이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에게 조금 떨어져서 욕심과 간섭이 아닌 사랑과 믿음 의 눈으로 본다면...
경시는 지금까지 공부한것의 Test 로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어 다시 짚고 넘어가야 될부분이 어딘가
하는것에 촛점을 맞추어 일년에 1~2회 정도만 응시 해보는것이 아이들 시험 스트레스도 적고 부모님의
스트레스도 줄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이 두서없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혹 참조가 될까 해서 경시 종류에 대하여 제가 일전에 아이들땜에 정리한 자료를 첨부로 올렸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kmo에 대해선 중학방에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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