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초등학교도 중간고사를 보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내가 반대한다고 해봤자 시험이 없어지는것도 아니고...
1년동안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재량휴일 등 약 4개월을 뺀 8개월 중
중간고사, 기말고사 4번 시험을 치자면 두 달에 한 번 꼴로 시험을 보겠다는 얘긴데
시험공부를 한 달씩 붙들고 있자면 1년 내 내 시험준비만 하다가 끝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난 결사 반대한다.
마치 시험을 보기위해 수업하고, 시험을 보기위해 살아가는 인간처럼 보이는게 넘 안쓰럽고
안타깝지만 또 거기에 오늘도 어김없이 "공부 좀 해라"라는 악담아닌 악담을 퍼부어야 하는
엄마들의 심정도 뭐 그리 신나서 하는일이 아님을 자녀들이 알아주길 바란다면 이중인격자 일까?
초등학교 중간고사는 이제 시작이다.
아이들은 마치 수학처럼 국어도 사회도 과학도 풀려고 든다.
초등학교 시험은 국,수,사,과를 보는데 이 네 과목은 모두 성적을 내는 방식이 다르다.
아이들은 그걸 모르고 문제를 보면 들입다 풀어대고 신나게 틀린다.
유치원때부터 덧셈 뺄셈을 너무 열심히 해서인지
국어도 사회도 과학도 마치 수학문제 풀듯이 푼다.
그렇다고 수학을 백점 받는 것도 아니면서...
수학은 문제를 끝까지 잘 읽고 계산 실수 하지 않고 풀면 그래도 어느정도의
점수는 보장 받는다.
물론 5~6학년이 되면 좀 진보한 수학적 머리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특별히 수학영재를 시킬 생각이 아니라면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하지만, 국어는 문제만 잘 읽어서는 안된다.
지문을 더 잘 읽어야 한다.
지문은 읽지도 않고 문제만 읽은 후 언젠가 배웠던 기억으로 대충 답을 쓰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학원선생님이 바로 어쩨까지 설명을 해 주셨으므로
더 더욱 지문을 읽지 않아도 기억나는게 많아 답을 거침없이 적는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으로 '모'아니면 '도'의 성적이 나온다.
다행히 쪽집게 학원쌤을 만나 내일 시험에 나올 지문을 정확히 알고 답을 알려 주셨다면 백승,
혹시 대략적인 설명을 하셨다거나 지문이 다를 경우 백패가된다.
왜냐하면 국어는 글 전체를 파악하고 있는 주제나 중심생각 문제보다는 주어진 지문안에서
가르키고 있는 뜻이나 내용을 질문 할 때가 훨씬 많다.
그래서 국어는 주어진 지문을 정확히 읽어야 하고 거의 모든 정답은 지문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지문을 조금 읽다가 "내가 다 아는 내용이다"라고
속단해 버리고 더 이상 읽지 않곤 한다.
나는 또리가 초등학생 때 국어시험의 노하우를
<국어시험의 정답은 지문을 정확히 읽으면 되고 그래도 답이 안보이거든
지문을 계속 째려보고 있으면 어디로 튀어 나갈 수 없는 지문속의 답이 부들부들 떨꺼야
그 때 그 답을 쓰면 돼>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는데,
아직까지는 이 방법이 통하고 있는 것 같다.
초딩들 제발 부탁이니 국어셤 정답은 지문에서 꼭 잡아다 쓰시길...
<사회>
국어와 수학을 앞글에서 말했으니 이제 사회와 과학을 나름 정리해 볼까 한다.
사회는 국어나 수학과는 다른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어찌보면 수학은 열심히 공부하다가도 이걸 배워 죽기전에 한 번 써보기는 할까?하는
생각을 할 때도 많다. (특히 미적분이나 삼각함수의 경우 zzz)
그러나 사회는 정말 많이 아는 녀석이 최고다.
많이 경험하고,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등등 세상 살아가는 일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하다못해 할머니 할아버지께 옛날 이야기라도 많이 들은 녀석이 한 문제라도 더 풀 수 있다.
실제로 내가 아는 4학년 남자아이 중에 케래비안베이,워터피아,스파비스 등등 의 놀이시설은
위치와 놀이기구 소장여부, 파도의 높낮이 까지 줄 줄 꿰고 있으면서
불국사와 석굴암이 어디있는지는 전혀 알지못하는 아이가 있다.
가본적도 없고 수업시간도 설렁설렁 지나버렸는지 불국사가 불상의 한 종류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놀이동산 한 번만 덜 가고 경주 한 번만 가 보지'라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이렇듯 사회는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 할 수 있어 더 좋은 과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낼 모레 당장 시험인데 이제와서 체험하러 다닐 수는 없고,
시험이라도 어떻게 잘 보려면 사회는 일단 제목부터 눈에 익혀야 한다.
전 글에서 썼듯이 숲을 봐야한다는 말이다.
내가 지금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목차부터 파악이 되어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큰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져야 한다.
큰 개요부터 시작해 점 점 작고 세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방식이 수학과는 전혀 다르다.
수학은 더하기부터 시작해 점 점 커지고 넓어지는 반면,
사회는 국가부터 시작해 개인까지, 옛날부터 시작해 오늘날까지의 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어찌보면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목인데 워낙 아는게 없고 문제집 하나로 어떻게 해보려니
무지 답답하고 짜증나는 과목으로 전락하고 말게 된다.
사회는 결국 흐름이기 때문에 만약 아이가 부족하다면 엄마라도 책을 읽고
흐름을 파악해 몇 번이고 이야기 해 주어야 한다.
사회적 흐름을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해주는데 학원쌤은 결코 적당한 사람이 아니다.
엄마가 해 주는 사회이야기는 때론 인터넷 게임보다 더 흥미진진 할 때가 있다.
엄마가 한 번 나서보자!!
<과학>
내가 볼 때 초등학교 과학은 참 힘들다.
교과서를 보면 <00에 대해서 알아보자>하고 빈칸 뻥 뚫려있다.
지금은 좀 달라졌는지 모르겠으나 또리의 초등 과학책을 처음 봤을 때 무척 황당했다.
이걸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
"선생님은 뭐라고 하셨니?"하고 물으면
선생님은 별 말 없으셨고 티나라는 이렇게만 보여줬다고 했다.
다른그림은 안보여줘서 모른다고...
티나라가 뭘까?
그 때 알았다. 선생님 대신 수업하는 프로그램인것을...
실제로 또리가 초등학교 2학년때 참관수업을 가서 과학의 발전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교실 뒤에서 40분간 수업을 지켜보는데 담임 선생님이 선생님용 컴퓨터 책상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딱 한 번 봤다. 수업 끝나서 엄마들과 인사 할 때...
참관수업의 느낀점을 쓰라고 나눠준 종이에 너무나 쓸 말이 많아서
백지로 내고 왔었다.
그 후로도 매 년 참관수업을 다녔지만 그렇게 인상깊었던 선생님은 더 이상 안계셨다.
수많은 선생님 중 딱 한 분의 문제였지만, 그 날 이후로 난
아이들과 선생님 사이를 막고있는 티나라를 전혀 좋아 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래서 엄마표 공부법을 더 목숨걸고 실행했는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그 때 생각이 나서 울컥하는 마음에 이야기가 또 샜다.
각설하고,
과학을 잘 하려면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다행히 아이들은 오히려 사회보다 과학을 더 쉽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과학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학이야말로 절대 불변이라는게 있을까 싶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딱 불변하는 정도만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깊이 들어가는 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다루게 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는 거의 수박 겉핥기만 하게되고
그러다 보니 깊이가 없어서 그런지 아이들은 외우라는 것만 따곡따곡 외워서
좋은 점수를 챙기곤 한다.
중간고사를 보기위한 과학공부 역시 일정부분 외우고 (과학은 따질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아~)
왜 이 실험을 하는지와 실험의 결과에 주목하자.
그리고 시험이 끝나면 시험문제지와 틀린문제를 반드시 분석하기!
이것이야 말로 다음시험 성적이 이번시험 성적 보다 높아지는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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