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blem 1 언젠가는 필요하지 않을까? 버리지 못하는 유형의 사람은 ‘작은 클립 하나도 다시 사려면 모두 돈인데…’ 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쌓아두기 일쑤다. 하지만, 막상 그 물건을 써야 할 때는 여기저기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짐들 속 어디에 그 물건이 들어 있는지조차 몰라 결국 다시 사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잘 버리기 위해서는 우선 버려야 할 것과 두어야 할 것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젠가는 쓰게 되지 않을까 의심스러운 것 -
1개월 별도 보관 후 한 번에 버리기 싸게 주고 샀지만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을 것 같은 면 티셔츠, 꼭 찾으면 없는 자질구레한 문구류, 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은 정보나 연락처가 담긴 전단지 등 당장 버려야 할지 망설이게 되는 물건들은 따로 박스를 마련해두고 1개월간 보관한다. 한 달 후 그 박스 안에서 한 번도 쓰이지 않은 물건은 과감하게 박스째 버린다. 가볍게 산 몇백~몇천원짜리 물건은 필요할 때 다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인 경우가 많으므로 어디 두었는지도 모르게 쌓아두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전단지 내용은 수첩에 옮겨두고 바로 버리는 것이 방법.
못 쓰는 물건인데도 아쉬워서 두게 되는 것 - 당장 버린다 짜면 물부터 나오는 튜브형 고추냉이 용기, 멀쩡한 토마토케첩은 유통기한이 지날 때까지 다 못 쓰면서 햄버거 먹고 남아서 챙겨온 1회용 토마토케첩이나 만두 먹다 남은 1회용 간장 등이 냉장고 한 구석을 꽉 채우고 있다. 혹시라도 고쳐서 다시 쓸 수 있지 않을까 처박아둔 구식 다리미, 몇십 년 두면 골동품이 돼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둔 물건들…. 유통기한이 지나 어떤 경우에라도 쓰지 못할 물건, 희소성 없는 낡은 물건, 고치는 값이 더 드는 고장난 물건 등은 과감히 버린다.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필요할 것 같은 가벼운 물건 - 1주일 동안 임자가 안 나타나면 버린다 누군가에게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한 수준의 내가 안 쓰는 물건이 있다면, 그런 마음이 들었을 때 그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바로 수배한다. 버리려는 물건의 임자가 1주일 내로 나타나지 않으면 과감하게 처리한다. 이 세상 어떤 것도 이론상으로는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을 끌어안고 사는 것은 쓰레기를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은 당장 필요 없지만 다시 사려면 부담스러운 것 -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준다 한동안 양재에 취미를 붙여 구입한 재봉틀이 지금은 출산과 육아로 정신없어져 베란다 한 구석으로 물러나 있다거나, 큰맘 먹고 가족의 건강한 아침을 위해 홈쇼핑에서 구입한 고가의 녹즙기 세트,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 필요 없는 신생아용 흔들침대 등 다시 사려면 꽤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 것 같지만 당장은 필요 없는 물건이 있다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준다. 아예 줘도 되는 것과 빌려줘도 되는 것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포인트.
집 안에 들이기도 전에 버려야 할 것 - 구입한 장소에서 버린다 보통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볼 때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장바구니 역할을 할 것을 준비해 마트에서 버리고 올 수 있는 것들은 다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대용량 기저귀는 박스 안에 2~3개의 비닐 패키지로 별도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박스를 아예 마트 셀프 포장 코너에 두고 온다. 스티로폼 팩 등에 들어 있는 과일이나 야채의 경우는 장바구니에 옮겨 담은 후 용기를 버리고 오는 것도 방법이다. 가전제품 포장용 박스와 스티로폼 역시 마찬가지. 이사 갈 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이사 갈 때까지 그냥 접어둘 것
돈 주고 버리기 or 보람차게 버리기 전문 재활용센터 리싸이클시티_이곳에서는 생활가전, 영상·음향 기기, 사무·통신 기기, 생활·사무 기기, 의류, 잡화 등 다양한 물건을 팔 수도, 살 수도 있다. 용품의 모델명, 제조사, 사용 기간 등을 적어 사진과 함께 온라인상으로 견적을 의뢰하면 대략 판매 예상 가격을 알려준다. 직거래 수수료는 없고, 위탁판매 수수료는 판매 희망가의 35%.
인터넷 헌책방 고구마_팔고 싶은 책 목록을 사이트 내 서재 정리 코너에 제목, 저자, 출판사, 출판년도와 함께 올리면 검토한 후 구입 여부를 알려준다. 차후 활용 문제 때문에 모든 책을 구입해주지는 않는다. 대중잡지처럼 소비적인 책은 팔기 어렵지만 전문 잡지, 희귀 잡지, 절판 잡지 등은 협의를 거친 후 팔릴 수도 있다. 책 판매 거래가 성사되면 착불로 책을 보내고 책이 도착하는 대로 도서 대금을 송금해준다. 대량의 책(2백 권 이상)을 판매할 경우 직접 방문해서 가져간다.
아름다운 가게_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면 각종 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뿌듯한 일. 못 쓰는 물건이 아닌, 안 쓰는 물건을 보낼 것. 라면 상자로 1상자 분량 정도면 택배로 부치면 되고, 3상자 이상이면 수거 차량이 직접 방문한다. 옷가지는 세탁해서 보내는 것이 좋고, 대형 가구와 가전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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