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인테리어(펌)

[스크랩] 인테리어 이야기: 5월풍경 , 때로는 전원주택의 .. 때로는 홈카페의 안주인이 된다

쉐로모 2009. 5. 11. 04:05

때로는 전원주택의.. , 때로는 홈카페의 안주인이 된다..

가끔 그런 작은 상상들은.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큰 일상의 변화를 안겨다 준다.

 

신혼집에서 셀프인테리어를 처음 시작할 때는.

오래된 아파트. 지저분한 곳을 가리기에 급급했었고.

인테리어나 디자인쪽으로는 문외한이었기에.

누군가가 어떤 컨셉으로 꾸몄냐고 물어오면..

늘..여행을 하는 듯. 펜션같은 컨셉이라고.. 급조한 대답을 했었다.. ^^ ;

 

분명 급조한 대답이었지만. .

그 안에..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느낌이나 생각은 충분히 담겨있었던 셈이고.

시간이 좀 더 흐른 지금까지... 그 방향성은 그대로인듯 하다.

 

친한 이웃님이 어제 그러셨다. 10년뒤의 나의 집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고..

 

10년뒤에 현재의 집을 돌아봤을 땐. 1년반전 신혼집이 그렇듯..

아마추어 냄새 폴폴나는. 여기저기 빈틈이 많은 집이겠지만..

10년뒤라 해도.. " 집이란 공간안에 풀고 싶던 이야기" 는 비슷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보기도 ....

 

여행, 카페, 휴식,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 추억, 삶에 대한 애정, 누구의 것이 아닌 '나'스러운 스타일

그런 것을 담고 싶은 공간..

 

이 집에 이사온지도 이제 1년 반이 되어 가고.

그간.. 내 생각대로 틈 날때마다 손을 봐왔더니.

어느새 여행지의 추억도, 삶에 대한 애정도, 조금은 내스타일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스타일도..

담고 싶었던 것들이 꽤 담겨진 공간.

 

나만의 홈카페인 카페 M을 리뉴얼하고..

( 선반 작업등이 남았지만.. 잠시 숨고르느 중 ^^ ;;)

 

조금은 편안한 시선으로 본 5월의 실내풍경

 

 

 

 

 

블루톤이었던 싱크대의 테두리 패널만 화이트로 페인팅 해줘도 .

새 싱크대를 얻은 기분 :)

 

 

노란 패널벽을 바꿀까 말까 고민했는데.

묵직한 나무느낌에 적당한 가벼움으로 기분좋은 오후를 선사해주는 것 같아 당분간은 유지하기로.

 

하긴..주방벽이며 거실벽이며 페인팅 한지.. 그리 오래 지나진 않았으니까.. 

 

 

수납장의 이동으로 빈벽이 된 한쪽벽의 타이포 그래피, 인테리어 스티커)

 

 

 

기존 아일랜드 식탁과 비교하여 가장 좋아진 점은..

다리 부분이 뚫려 있어서 훨씬 자유롭게

..마주 보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

쿡탑에 즉석요리를 하면서도 누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

 

 

오늘의 카페 M커피는 Rombouts  GOUDMERK CACHET D'OR

 

 

주방쪽 다용도실에서 나만의 북카페로 들어오는 햇살.

 

 

요렇게 나즈막히 깔리는 햇살을 사랑하는 여자..

 

 

북카페 오픈 선반에 새로 꼽힌 책. 혼자살기, 집 , 엄마를 부탁해..

 

 

책을 읽다가 침대에서의 나른함을 즐겨도 좋아..

 

 

 

몇일전 수정이가 사다준 예쁜 꽃들 중

고개가 미리 꺾인 녀석들은 베란다 창에 걸어 말리고 있는 중이고.

 

 

도쿄에서부터 나와 동행했던

아지군 생각나서 데려왔던 이 녀석은 등 뒤로 햇살을 쪼이며 기분좋은 일광욕중..ㅎㅎ

 

 

 

가끔은  참 오래도록 방치하며 공사했던 욕실에 들어서며

여행온 느낌을 갖기도 하며..

 

 

값나가는 가구는 하나 없어도.

나의 손때 묻은 " 오롯한 내것"들을 보며

이런 휴식의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얼마전 푸른안개님의 어린이날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입양한 ..

아..곱다.. :)

 

 

물론 하늘하늘  너도... : )

 

 

 

테이블보를  벗겨 기분좋게 삶은 빨래를 하고

 

 

아지군의 망중한을.

기분좋게 지켜보던 5월의 오후...

출처 : 멋밋맛
글쓴이 : 최유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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