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가기 전 홍콩에서 게를 실컷 먹기로 작정을 하고 요즘 주말마다 재래시장에 가서
게를 사다가 쪄 먹기도 하고 게장을 담그는 게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가격의 1/4도 안 되는 가격에 그 좋아하는 게,새우를 싫도록 먹을 수 있다는 건 분명 저에게 축복이나 다름 없는 일인데 막상 한국에 가서 그 비싼 놈들을 '주머니 사정' 때문에 지금과 같이 못 먹게 된다면 눈물이 나올 것 만 같습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싫증이 날 때 까지 먹어주자'란 것이죠.
그럼...조금이나마 생각이 덜 나지 않을까요? ^^
싼 값에 맛있는 게를 사서 푸짐하게 먹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일이지만 안나에게도 즐거운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더러운 물이 빠지라고 찬 물에 게를 담가 놓는 동안 안나는 게들과 열심히 놀곤하지요. 모두 살아있는 게라서 집게발과 몸통을 저렇게 노끈으로 칭칭 감아 판매합니다. 큰 놈 8마리 가격은 만원입니다. 싸죠? 다른 건 다 집어치우고 새우나 게 같은 해산물 생각만하면 정말 이 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ㅡ..ㅡ
하지만 해장국이며 광어회 생각을 하면 바로 한국으로 날아가고 싶고.... . 우짜죠?
어쩌다 노끈이 풀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게들이 집안 마루까지 슬금슬금 기어나오는 일이 벌어지지요.
앗! 한 놈이 버둥대다가 노끈을 풀었습니다.
감히(^^) 손을 집어 넣지는 못하고 커다란 국자를 가져다가 장난을 치는 안나입니다. "엄마, 왜 게는 얼굴이 없어요?" "엄마, 왜 게는 발이 여러개예요?" 궁금 한 게 너무나 많은 안나!
며칠 뒤 남표니가 출장을 갔을 때 게장을 담갔다가 돌아오면 내 놓을겁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겠지요.^^ 간장게장...생각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게장을 할까 찜을 할까 하다가 오늘은 그냥 찜으로 먹기로 결정했어요. 모두 여덟마리를 찌느라 모처럼 찜기 2단을 풀 가동시키게 되었습니다.
생강을 얇게 편으로 썬 후 채 썰어 게 위에 올리고 찌면 비린내도 없어지고 향긋한 향이 아주 좋아요. 아직 '간장 게장'맛은 모르지만 좀 있으면 그 깊고 오묘한 맛에도 홀딱 반할 날이 오겠지요?^^ 찜게에 어울리는 것은 역시 간장소스입니다.
진간장에 발사믹 식초를 넣으면 달콤한 맛과 향이 더해져서 아주 좋아요. 발사믹 소스가 없다면 이렇게 만들면 될 겁니다.
진간장 4큰술+오렌지쥬스 2큰술+식초 1큰술+맛술이나 포도주 1큰술+생강채 약간 |
출처 : ◀─………☆º 맛난세상&요리천국
글쓴이 : Tiamo 원글보기
메모 :
'요리,건강 > 요리쿡,조리쿡(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연말연시 전복으로 좀 더 특별하게~~ (0) | 2010.01.04 |
---|---|
[스크랩] 고깃집 양념소스와 다데기 (0) | 2009.12.11 |
[스크랩] 새우찜 (0) | 2009.12.10 |
[스크랩] 낙지 콩나물볶음 (0) | 2009.12.10 |
[스크랩] 철판낙지볶음 (0) | 20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