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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저려요.

쉐로모 2009. 10. 19. 08:22

신경을 많이 쓰거나 힘든 일을 하고 나서 손발이 저리거나 뻣뻣한 느낌을 경험해 본적이 있습니까? 팔을 베고 주무시다 일어났을 때처럼 저린 감이 수시로 손이나 발에 나타나면 혹시 이러다가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닌지, 또는 큰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당황할 때가 있지 않으십니까?

 손발의 저림 증상은 다양하여 자다가 팔이 저려서 깨는 경우도 있고 발의 어느 한 부위가 저려오는 때도 있습니다. 급ㆍ만성으로 발생한 손발의 저림이나 통증은 단순히 손발이 저리는 경미한 증상이 있는 것에서 심하게는 손발이 굳어지며,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일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림 증상을 연령별로 보면 주로 4-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젊은 분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리는 부위도 대개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말단, 손바닥이나 발바닥, 손목이나 발목 아래가 저리다고 느끼지만, 때로는 어딘지 모르게 팔다리 전체가 저리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리는 증상의 종류도 전기가 오듯이 찌릿찌릿하면서 저리거나 시리면서 저리다, 바늘로 찌르는 듯이 저리다, 차면서 저리다, 자기 자신의 살 같지 않으면서 저리다고 하는 등 여러 가지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손발 저림증이 나타나면 혹시 중풍이 아닌가 걱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중풍의 전조증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그 외에 말초신경장애, 척수신경장애, 고혈압, 저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자율신경장애 등에 의해서도 나타나므로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감별하여야 합니다. 증상들이 중풍 또는 중풍 전조증과 연결이 되려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습니다. 혈압이 높아야 하고,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으며, 간의 상태가 의심스럽고, 머리가 자주 아프고, 어지러운 경우가 종종 있고, 흡연·음주의 내력이 있고, 비만, 동맥경화의 소견이 있어야 합니다.

일시적인 혈액순환 장애나 근육의 경결로 인한 저림이 있을 때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찜질, 혹은 물리치료 등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발생하는 저림증에 시달리거나, 저린 증상이 수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다른 질환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로 인한 저림 증상은 손이나 발로 연결되는 신경이 눌려 발생하기 때문에 목에서 팔, 또는 허리에서 발까지 뻗쳐 내려가는 느낌이 있으며, 목이나 허리를 구부리거나 젖힐 때 해당 부위가 아프면서 저리게 됩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는 걸은 뒤에 허리 및 엉덩이,다리에 걸친 통증과 마비되는 듯한 감각 이상을 느끼게 되는데, 앞으로 구부리거나 쭈그리고 앉으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뇌출혈, 뇌경색, 뇌염, 뇌종양, 뇌혈관의 동맥경화증 등에 의해서도 손발저림이 오는데, 이때에는 단순한 저림증 외에 말이 어둔해진다든가 힘이 빠진다든가 하는 증상이 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 소화기장애가 있거나 정력이 약해지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해소를 못했을 때에도 손발 저림은 나타납니다. 많은 손발 저림은 스트레스 등에 의한 혈관 수축과 과로에 의한 노폐물의 축적으로 발생하므로 최소한 일주일에 한두 번은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풀고 밤샘 작업들을 피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것은 손발저림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입니다. 니코틴이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도 금물. 아침을 거르면 혈소판이 많아져 혈액이 끈적해 집니다. 혈액이 끈적해지면 당연히 혈액의 흐름이 둔해지고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나 혈전이 달라붙기 쉬워 순환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티아민이 결핍되어 저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빨래를 쥐어 짜는 것,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목을 앞으로 뺀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 바르지 못한 자세도 근육의 경결을 일으키고 척추의 불균형을 가져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손발 저림을 비증(痺證)이라는 질환으로 분류합니다. 저리면서 아프다면 이를 통비(痛痺),저리면서 여기저기 움직이며 돌아다니면 행비(行痺), 저린 것이 일정한 부위만 한정된다면 착비(着痺)라 합니다. 즉 기혈(氣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관절 부위 등에 운동 장애나 감각 이상을 일으키는 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증이 피부에 나타날 때는 주로 감각 장애를 일으키며, 근육이나 근골에 오면 관절통증 등의 운동 장애 증상을 보입니다. 발병 원인에 따라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치법(治法)을 기본으로 삼아 침이나 뜸, 약물치료 등을 하게 됩니다. 찬 기운이 원인인 경우 따뜻하게 하는 치료법을 쓰고, 열 기운이 원인인 경우에는 차게 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습담(濕痰)과 같은 불순물이 있으면 이를 제거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몸이 허약한 경우엔 보법(補法)을 활용하는 등, 병의 급성과 만성, 허실(虛實)을 구분해서 치료합니다.

침 치료는 환자의 통증 부위를 위주로 경락이론에 의하여 경혈을 선택하여 치료하고, 몸이 허약한 경우 뜸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한약치료는 기혈을 소통 시키고, 따뜻하게 작용하는 약물로 신진대사를 바로 잡아주는 방법으로,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체질을 개선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밖에 척추를 교정하는 치료법인 추나요법을 이용, 경추 또는 요추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손발저림 증상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생강을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계피가루와 51의 비율로 섞어 차로 마시거나, 은행잎차나 오가피차를 끓여 마셔보면 저림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귤껍질, 유자 등을 욕조에 넣어 목욕하거나 손발만을 냉온수에 교대로 담그는 방법도 좋습니다.

예방법으로는 환자 스스로가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을 취하며 술과 담배도 끊는 게 좋습니다. 음식은 기름진 고기나 자극성 있는 것을 피하고 채소류 등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특히 저녁에는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긴장도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바로 풀어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 몸을 찬 바람이나 찬 곳에 노출시키지 말고, 손발과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운동은 하지 않아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하는 것도 혈액 순환 장애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가벼운 맨손 체조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