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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부 재테크학 개론

쉐로모 2012. 6. 22. 13:31

아내 몰래 주식, 남편 몰래 펀드… 재테크 바람 피우다간 노후 자금 날아갑니다
부부 각자가 돈 관리하더라도 자산 투자는 머리 맞대야 손해 안봐

'함께 하면 더하기가 커지고, 따로 하면 빼기가 커진다.'

오는 21일 부부(夫婦)의 날에 금융업계 최초로 1박2일 은퇴 부부학교를 개최하는 삼성증권이 내세운 문구다. 부부가 합심해서 실천하면 재테크 성공도 훨씬 빨라지고 완벽해진다는 것이다. 둘이 함께하면 어려워 보이는 노후 준비도 즐겁다.

한정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차장은 "과거 평균수명이 지금처럼 길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시절엔 명확한 재테크 수단이 있었기에 한 가정이 돈을 축적하기가 쉬웠다"면서 "하지만 돈 벌 길이 꽉 막힌 요즘 같은 저금리·저성장 시기엔 옛날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재테크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기대수명이 2년마다 1년씩 늘어날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지금, 부부가 하루라도 빨리 미래 설계를 해보고 준비해야만 안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머니섹션 M이 전문가들에게 물어 완성한 부부경제학 개론을 소개한다.

부부 딴주머니는 그만

가정 경제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지는 때는 십중팔구 부부가 서로 다른 재테크 행동을 하고 있는 경우다. 가령 아내는 마트에 가지도 않고 옷·화장품 안 사며 알뜰살뜰 돈을 모으는데, 남편은 아내 몰래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고 술자리에서 친구들에게 통 크게 한턱 내는 걸 즐기는 경우다. 윤기림 팍스넷 수석컨설턴트는 "요즘 맞벌이 부부들은 월급통장은 각자 관리하고 교육비나 관리비 같은 공통경비는 절반씩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독립 채산제라고 해도 중대한 의사 결정은 반드시 같이 의논해야 하고,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서로 부부 재정회의를 갖고 통장을 공개해야만, 부부가 특정자산에 중복해서 투자하거나 어느 한쪽에 편중된 쏠림 투자를 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평소에는 부부가 재테크와 관련해 서로 소통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산시장에 큰 악재가 발생한 경우에 부부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서 가정 경제가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재테크 배신은 치명적

한 이불을 덮고 자도 지갑 속은 모르는 것이 부부라고 한다. 돈과 관련된 거짓말은 부부 갈등의 단초가 되기 쉽다. 평소엔 사소한 거짓말쯤이야 애교로 봐주고 넘어갈 수 있지만, 결혼 생활이 이런저런 이유로 삐거덕거리는 상황에서 불거진 재무적인 일탈은 말 그대로 결정타를 날릴 수도 있다. 미국 포브스 잡지가 지난해 성인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선 부부 3쌍 중 1쌍이 배우자에게 재테크 거짓말을 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우리나라 부부들은 자금을 별도로 관리하거나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조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부부가 각자 돈을 따로 관리하면 편할 순 있겠지만 재테크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아직 결혼 전이라면 예비부부끼리 서로의 자산 현황을 솔직히 털어놓는 것이 가장 좋고, 이미 결혼한 상태라면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등 세금 시즌을 이용해 슬쩍 물어보는 것이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비 황금비율을 찾아라

주부들 사이에선 휴대전화 끊기보다 더 어려운 게 아이 영어학원 끊는 것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교육비는 한번 시작하면 줄이기가 어려운 지출 항목이다. 하지만 길어진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부모들은 지금 아이에게 쓰는 사교육비가 적당한 수준인지 항상 고민이다. 한정 차장은 "한 가정의 교육비 황금비율은 현재 얼마를 벌고 있는지가 아니라, 앞으로 은퇴 후에 얼마 정도가 필요한지 계산해보고 거꾸로 역산하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자료에 따르면, 현재 40세, 자녀 2명, 세후 월 300만원을 받는 외벌이 가장이 55세에 은퇴하고 은퇴 후 월 생활비로 218만원(현재 화폐가치 기준)을 예상한다면 지금부터 매달 110만원을 모아야 한다. 이 금액은 그나마 투자수익률을 7%로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고, 5% 수준이라면 월 132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이렇게 미래 설계를 해보면, 현 시점에서 사교육비를 얼마나 써야 적절한 건지 명쾌해진다. 300만원에서 노후자금(110만~132만원)부터 뚝 떼어놓은 다음, 가족 생활비나 대출 상환금 등을 뺀 나머지 금액 내에서 자녀 교육비를 써야 한다는 얘기다.

아플 때 돈 없으면 서럽다

평균수명이 60세였던 시기와 비교하면, 요즘은 은퇴 후 부부가 사별하기 전까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평균 30~40년으로 길어졌다. 남편이 병을 앓게 되면 간병하는 것은 아내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 사망 후 아내가 병상에 눕게 되는 때다. 자녀들은 자신들의 생계에 바쁘기 때문에 과거 아내가 남편을 간병했던 것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보기가 힘들다. 늘그막에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고 싶다면 우선 부부의 의료비부터 준비해야 한다. 특히 남성보다 10년 이상 더 오래 살아야 하는 여성들의 의료비 준비가 절실하다. 암보험 등 의료비 보험은 가급적 시간이 지나도 보험료가 변하지 않는 비갱신형으로 가입하고, 단순히 의료비뿐만 아니라 간병비도 충분히 마련하는 게 좋다.

출처 : 왕비재테크
글쓴이 : 신나는 부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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