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힘/생각이있는글(펌)

[스크랩] 바보의 행복학

쉐로모 2010. 12. 27. 10:52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가 이번에는 ‘바보론’을 들고 나왔다. “바보처럼 꿈꾸고, 바보처럼 상상하며, 바보처럼 실천하라”는 그가 제시한 또 다른 ‘행복학’이다. 그는 자기 깊숙이 내재돼 있는 ‘바보근성’이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무한 성장 동력이라고 말한다.

 
 

출간하자마자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가 최근 신간 <바보 Zone>(이하 <바보 존>)을 출간했다. 차 신부는 <바보 존>은 <무지개 원리>의 완결판 격이라고 설명한다. 그가 ‘바보’에 꽂힌 이유는 무엇일까.
“바보는 요령을 모르기 때문에 우직해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을 하죠. 마음이 움직이는 일을 하기 때문에 바로 실천하고 또 열정적이에요. 눈치가 없는 대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죠. 이래도 바보가 바보입니까?”
그는 “모든 사람의 깊은 내면에는 바보 존이 존재한다. 그 바보 존을 깨우면 누구나 행복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내 안의 잠든 ‘바보 존’을 깨우는 방법을 그에게 물었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바보’ 소리 안 들으려고 죽기 살기로 공부하죠. 조금만 엉뚱한 소리를 해도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며 핀잔 듣기 일쑤였고요. 흔히 하는 말 중에 ‘상식적으로’라는 말이 있어요.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것인데 뒤집어 생각하면 상식처럼 인간의 상상력을 가두는 것도 없어요. 상식 너머의 가능성은 역발상, 신발상이죠. 과거에 절대 미덕이던 ‘남존여비’ 사상도 그 당시에는 상식이었던 것처럼, 가치에서도 뒤집어야 할 상식이 많아요. 상식을 깨는 사람이 곧 새로운 세상과 우주를 만들 수 있어요. 똑같은 것을 쥐어줘도 어떤 사람은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만의 것으로 새롭게 구상하죠. 끊임없이 사유하고, 자신이 생각한 틀을 깨고, 상식을 의심하면 ‘바보’가 될 수 있어요.


망상이라고 하면 보통 ‘헛된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정의하는 망상은 ‘현실의 벽을 인식하지 못하는 자신감’이에요. 시작하기도 전에 지레 한계를 인식하고 주저앉는다면, 실패하지는 않겠지만 결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어요. “인간은 달에 발을 올려놓을 수 없다. 미래에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다고 해도.” 1967년에 포레스트 박사가 한 말인데, 그 당시 그의 발언은 의심할 여지없는 상식으로 받아들여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역사상 가장 바보 같은 발언’ 중의 하나죠. 누구나 망상을 가지고 있죠. 하루에도 몇 번씩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이 들잖아요. 그것을 잡지 않으면 망상은 잡념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을 계속 품으면 기적의 씨앗이 돼요. ‘망상가’라는 소리를 두려워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 선구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바보’는 자신이 알고 있고, 생각한 일은 바로 실천으로 옮겨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얻을 수 있을지 계산하지 않고, 그저 알고 있는 것을 우직하게 실행하는 것뿐이에요. 그리고 그 결과를 기다리죠. 이게 바로 바보의 무서움인 것 같아요. 행동하지 않는 사람의 아이디어는 아무 쓸모가 없어요. 실행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야 해요. 크고 위대한 일일수록 열매는 늦게 열리는 법이거든요. 저도 성격이 굉장히 급한 편이라 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행동으로 바로 옮겨요. 그렇게 하면 정신없이 바쁠 것 같지만 오히려 나중에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혼자 머릿속으로 계산만 열심히 하고 있는 동안 누군가는 묵묵히 그 일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좋겠어요.


바보들의 ‘단순 논리’는 큰일을 작게 축소하기도 해요. 지금 당장 내 눈앞에 벌어진 일이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큰일 같지만, 사실 전체로 보면 극히 사소한 문제인 경우가 많죠. 이런 의미에서 바보들은 넓은 시야로 일을 조망할 수 있는 천재라고도 할 수 있어요. 어떤 시련이 와도 침착할 수 있는 ‘대범성’을 말하는 것이죠. 저도 연구소를 막 시작했을 당시에 연구소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한 적이 있어요. 결과야 당연히 참패였고요.(웃음) 뼈아픈 실수였지만, 다음날 바로 잊어버렸어요. 포기할 때는 과감히 포기하고, 잊어버릴 건 빨리 잊어버리세요. 하지만 사람이라 쉽지 않죠. 그럼 저는 스스로에게 되물어요. “3백 년 후에 이 일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건 제가 가장 실천하기 힘든 항목이네요.(웃음) 사제라는 신분의 문화 자체가 군대보다 더 엄격한 상명하복 시스템이기도 하고, 이름이 조금 알려진 신부라는 것 때문에 사실 완벽하게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롭지는 않아요. 하지만 진짜 바보들은 눈치가 없어요. 주변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바보들은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는 일이 없죠. 시선을 의식해 꿈을 포기하는 경우도 없고요. 시선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진정한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요.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집착하다 보니 내 꿈이 아닌 남의 꿈을 좇게 되고, 남의 기준에 따라 만들어진 행복을 이루려고 아등바등하느라 시간을 허비해요. ‘나는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보세요. 처음에는 ‘저 사람 왜 저래?’ 하던 시선이 차츰 ‘부럽다’는 시선으로 바뀔 테니까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가는 사람이 경주에서 이긴다”는 명언이 있어요. 이런 것을 우리는 흔히 장인들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죠. 장인들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저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낼 뿐이지만, 결국 그것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부와 명예도 얻게 돼요. 파블로 카잘스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인데, 95살이 돼서도 하루 6시간씩 연습을 했대요. 이유를 물으니 “연습을 통해서 지금도 내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는군요. 우리는 거장들의 결과물만 보고 박수를 보내지만, 진정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은 그들이 그것을 이루기까지 묵묵히 걸어온 수십 년의 세월이 아닐까요. 미련할 정도로 묵묵히 한길을 가는 바보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바보는 속내를 감추지 않아요. 감추는 법을 모르죠. 사람들은 보통 속내를 들키면 마치 내 패를 다 읽힌 것 같아 불안해하고 손해를 본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투명함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엄청난 힘이에요. 투명한 사람 앞에서 사람들은 경계를 허물게 돼요. 본 것을 본 그대로, 들은 것을 들은 그대로, 생각한 것을 생각한 그대로 말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투명한 바보들을 무시할 수 없어요. 이 투명함은 거짓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힘이 되고, 권력 앞에서 굴하지 않고 소신껏 행동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돼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속내를 감추기 위해 축소나 과장을 하거나 꾸미고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늘 마음이 무겁다고 말해요. 투명하면 이런 마음의 짐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선천적으로 선하고 동정심이 많은 바보는 상대에게 공감하는 공감 능력이 탁월해요. 그래서 이는 곧잘 ‘나눔’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있어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에요. 바보의 나눔은 단순히 물질적인 나눔이 아니라 남에게 관용을 베풀어요. 결과적으로 ‘바보’라는 의미는 반대로 희생의 천재고, 관용의 천재고, 이해심의 천재라고 볼 수 있죠.


과정과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우리는 주로 결과에 일희일비하죠.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상관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만약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할 때는 어떻게 할 건가요. 아무리 과정이 충실해도, 결과가 안 좋다면 그 시간과 노력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인가요? 바보들은 과정을 즐기기 때문에 항상 행복해요. 순간순간 행복하니, 결과를 놓고 일희일비할 일도 없어요. 자신이 선택한 길과 방법이 틀렸다면,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예요. 억지로라도 한번 웃어보세요. 정말 모든 고민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돼버리는 순간이 있어요.

“늘 조금이라도 더 똑똑해지기 위해 달려온 우리들이 하루아침에 바보 존을 깨우기란 쉽지 않아요.”
그가 덧붙였다. 그리고 자신의 ‘바보론’이 현재 바보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바보처럼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이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고.

출처 : 우먼센스

출처 : 왕비재테크
글쓴이 : 나무의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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