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학원에 가지 않는 우리 아이들
현재 큰 딸아이는 중 1, 작은 아이는 초등 5학년입니다.
두 아이를 가정에서 지도했던 경험과 과정을 여기에 적어 보기로 합니다.
제 자신이 앞으로 아이들을 교육해야 함에 있어 정리도 해 보고 또는
수정보완하며 잘 키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카테고리는 앞으로 존칭을 사용하지 않고 쓰겠습니다.
아이들은 현재 모두 전교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사교육을 위한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는다.
분명히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물론 이렇게 공부하기 까지 많은 착오가 있었다.
큰 아이가 초등6학년이었던 때, 다니던 영어학원을 끊은 것은 아이의 학원 가방안에 있던 교재를 보고 나서 였다.
집에서 영어지도가 힘들다는 이유로 학원을 보내고 잘 하겠지, 하였던 어느 날 아이가 토플교재로 공부를 하기에
그 책을 펼쳐 놓고 체크를 해 본 결과, 아이 수준에 너무 맞지 않고 커리큘럼도 대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원어민 회화부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본 결과 그저 리스닝 위주의 공부방식이라는 데에
결심을 한 것 같다.
비싼 학원비에 비해서 그 효과를 얼마나 보고 있을까? 따지고 깊이 생각해 본 결과
시간과 비용의 40%정도밖에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후로 1년이 채 못된 지금까지 두 아이는 영어,수학등 교과목 전부를 스스로 학습한다.
양질의 무료 인터넷 강의를 참조하고 서점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교재들을 검토해
흥미와 수준을 고려해 책을 골라서 학습하고 있다.
여기에서 가장 우선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아이의 학습의욕과 자기에게 맞는 생활 계획표라고 하겠다.
올바른 학습습관은 아주 어릴 적 부터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학습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힘들지 않고
수월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을 교육시킬 때, 유치부~저학년 시절에는 이 네가지를 유념하여 실천하였다.
독서습관 바로 잡기.
일기쓰기
정해놓은 시간에 책상에 앉기.
마지막으로 악기 하나 가르치기.
아이들이 7세,5세 였을 어릴 적, 집안 형편이 나빠지고 도저히 아이들을 위해 많은 돈을 쓸 수가 없었다.
유치원을 보내놓고 책을 읽혀야 한다는 생각에 집 근처 시립도서관을 들락거리며 부지런히
책을 대여했다.
꼭 필요한 책은 구입하였지만 이 시기에 대부분 도서관에서 아이들 책을 읽혔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내가 먼저 읽어 보고 좋은 내용을 찾았고 또는 우량권장도서 목록을 보고 선택하였다.
그리고 하루에 짧은 일기를 꼭 쓰게 하였다.
엉망진창이라도 좋고 한 줄이라도 좋았다.
어떤 날은 <일기쓰기 정말 싫다.. 왜 써야 할까?> 하는 말을 적어 놓기도 했지만
거르지 않게 하였다.
1,2학년은 담임선생님께서 일기지도를 꼼꼼히 하셨기에 아이들에게 습관을 들여주기에 적절하였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7시-8시 사이에는 반드시 책상에 앉게 하였다.
꼭 공부를 하지 않고 책을 읽거나 공작놀이,그림을 그리더라도 책상위에서 하도록 하였다.
이 세가지 습관을 저학년 시절까지 몸에 배도록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고학년이 되면서 학습량이 늘어나면서부터 서서히 책상에 앉는 시간이 저절로 늘었다.
작은 아이의 4학년 때 일기장 모음
큰 아이의 초등시절 일기장 모음
책꽂이에 넣어두고 애지중지 하고 있다.
5학년 때 부쩍 일기쓰기를 싫증내었다.
이렇게 몇 줄 안되는 짧은 일기를 쓰기도 하였다.
사춘기에 접어 들면 심리적으로 편치 않을 것 같다는
5학년 큰 딸아이의 일기장.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는 나이란다..ㅎㅎ
늘 마무리를 긍정적으로 적는 습관이 보인다.